인간에게 있어서 쾌락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간 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쾌락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즐거움들이 오히려 독이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 이후로는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자극적인 활동들을 찾게 되었고, 이는 곧 중독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졌습니다. 마약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등 다양한 종류의 중독현상이 나타났고, 심지어 이제는 술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알코올 중독 현상까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중독 증상을 보이게 되는 걸까요?

왜 갑자기 뜬금없이 '유흥'인가요?

오늘 주제인 '유흥'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유흥(遊興): 1. 즐겁게 놂 2. 흥겹게 놀며 즐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번 글에서는 즐겁고 재미있는 일 자체를 뜻하는 단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두 번째 뜻인 '흥겹게 놀며 즐김' 입니다. 최근 들어 인터넷 상에서 많이 보이는 신조어 중 하나로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죠.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감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용어입니다. 여러분은 소확행을 자주 느끼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퇴근 후 친구들과 만나 맥주 한 잔 하는 것도 좋아하구요. 이렇듯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게 진정한 삶의 낙이자 힐링 아닐까요?

사실 이 유흥이라는게 현대에는 유흥업소에 방문하는 경우와 같은 경우를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 도파민은 단기적보상이고 세로토닌은 장기적보상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단기적 보상을 추구하기때문에 유흥업소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비단 유흥알바를 하는 여성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밤알바 직업소개소, 여우알바, 퀸알바, 러브알바 와 같은 사이트에서 고페이알바를 구해서 비교적 큰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노력의 수입보다는 단기적 보상에 취해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주로 그런 도파민적 감정을 느끼게 되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좋아하는 연예인 덕질을 하거나, 여행을 갔을 때 혹은 콘서트장 같은 곳에서 크게 소리지르며 응원했을 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매운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열심히 했을 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죠. 그렇지만 위 세 가지 사례처럼 내가 직접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때 더욱 쉽게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댓글을 달거나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행동 역시 일종의 유흥이라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지금 시기에 유독 이슈가 되고 있나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상의 유흥은 오프라인에서의 유흥과는 달리 비교적 건전하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비대면 생활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상의 유흥 또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 및 PC등을 활용해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종 SNS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감염 위험성이 높은 실내공간 대신 야외 공간으로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캠핑족이 늘어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유흥 문화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기존의 유흥 방식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죠.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언택트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수업 등 이미 익숙한 개념이지만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데요. 반면에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배달앱 시장의 성장을 들 수 있겠네요. 굳이 식당에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외식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보다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생각합니다.